포스코는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 인근 마리쿤가 염호(鹽湖)에 성공적으로 설치한 2단계 파일럿 플랜트에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주에서 착공한 연산 200t 규모의 실증 플랜트가 준공되면 곧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종전에는 대다수의 리튬 생산기업이 12~18개월 소요되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획기적이다.
리튬은 전기차(EV)는 물론 노트북PC나 휴대전화 등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필수소재다. 최근 2차전지 관련산업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리튬 직접 추출기술의 상용화 단계 검증을 거쳐 세계 리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 4월 한국공학한림원에서 발표한 ‘한국을 빛낸 산업기술성과 26선’에도 선정되어 기술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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