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림 '홍명보 대표팀 감독 거취'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한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브라질로 떠났지만 좋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 와 머리 숙여 깊게 사과한다.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태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신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국민들께서는 홍명보 감독이 선수, 감독으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국과 우리에게 남긴 기쁨을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목표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브라질에서 얻은 경험으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나를 비롯해 모든 축구협회 직원들은 국민들의 실망에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여러 비난과 질책을 마음에 새기고 한국 축구가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