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지하철 3호선 화재' 의인 권순중 서울메트로 직원 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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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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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권순중씨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 5월 28일 오전 11시께 도곡역을 지나던 서울지하철 3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객실 내에서 난 화재로 까만 연기가 들어차자 당시 200여명의 탑승객은 황급히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소방인력 등 150여명이 출동했고, 즉각 3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는데, 신속하게 불을 진압하고 시민의 생명도 지킨 역무원이 나중에서야 드러났다. 바로 서울메트로 직원 권순중씨(46)였다.

업무를 보기 위해 해당 열차에 올랐다던 권씨는 "매봉역을 떠나 도곡역으로 향하던 열차 내부에서 방화범이 시너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곧장 숙지하고 있던 내용대로 시민들에게 기관실과 119에 화재 신고를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권씨는 방화범이 진화를 방해하면서 시너를 거듭 뿌리자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를 본 도곡역 직원 10여명도 서둘러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안전조치를 취해 대형재난은 막을 수 있었다.

한 달 가량 전 지하철 3호선 객실 화재를 진압하고 시민들을 돌봤던 '모범 역무원' 권씨가 서울시장 표창과 함께 특진한다.

3일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소속의 권씨를 5급(대리)에서 4급으로 1직급 특진시켰다. 일반적으로 1직급 승진에는 평균 9년 가량이 걸리지만 권씨는 3년11개월 만에 기쁨을 맛봤다. 그야말로 약 5년을 앞당긴 초고속 승진인 셈이다.

1994년 6급(사원)으로 서울메트로에 입사, 19년째 재직 중인 권씨는 2012년부터 도곡서비스센터 매봉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6급이던 2010년 5급으로 한 직급 오를 때에도 고객만족부문 최우수상을 받아 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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