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EP는 이화여대가 전세계 비정부기구 여성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2012년 1월 국내 최초 도입한 단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프로그램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안 만들기 : 아시아-아프리카 여성 활동가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3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오픈포럼을 포함해 13일까지 진행한다.
교육 대상자로는 시에라리온, 말라위, 튀니지, 이집트를 비롯한 총 20개국, 26명의 여성 인재가 1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대부분 성폭력, 가정폭력, 조혼 강요, 인신매매 등으로 고통 받는 자국 여성들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거나 교육자, 언론인, 사회복지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 리더들이다.
장필화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은 “EGEP는 아카데미아의 견고한 경계를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계를 연결하고자 하는 이화의 공동체적 비전과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갈 여성들의 교육에 대한 믿음, 나눔과 섬김의 이화의 가치 실현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전지구적 위험과 지역경제 파탄 속에서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되고 있는 오늘날, 나눔 경제와 공동체 경제를 모색하고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이자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EGEP는 128년 역사에서 이뤄온 여성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화의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적 가치 실현을 한국뿐 아니라 세계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노력이다”며 “비정부 공익부문 여성 활동가의 젠더 전문성과 성평등 리더십을 키우고 참여 기반의 이론과 실천, 네트워킹 통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새로운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EGEP는 세계 여러 국가 활동가들이 젠더 이슈를 논하는 유일한 자리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세기의 대안적·사회적 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나눔과 섬김의 가치를 그대로 실현하고 있는 여성 활동가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는 “튀니지를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 여성 활동가들이 모여 포괄적 상호작용하는 이 자리는 국가간 이해를 높이고 여성 능력 발휘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예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포럼 개회식에 이어 대안경제와 공동체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해외 석학인 제너비브 본과 캐서린 깁슨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국에서 온 EGEP 참가자들은 4일까지 각자 전문 분야를 토대로 여성교육과 권리, 지구화와 발전, 여성 역량강화와 리더십 등 6개 세션별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EGEP는 오픈포럼 외에도 강의, 세미나, 스터디 투어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장필화 이대 교수, 김은실 이대 교수를 비롯해 웨니 쿠수마(캄보디아, 유엔여성기구), 안연선(한국, 독일 프랑크푸르크대) 등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이 진행하는 강의와 세미나에 참여한고 유엔여성기구와 함께하는 워크숍에서 여성 차별 철폐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가하고 한국여성단체연합,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여성환경연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단체를 방문하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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