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병언 해외로 나가지 못한 것으로 봐. 해외 도주 했더라도 반드시 검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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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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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3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의 소재와 관련해 "해외로 나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유 전 회장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묻는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사람 일이란 알 수 없으니까, 만에 하나 해외로 도주했다면 해당 국가와 사법공조를 통해 반드시 검거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전 회장을 안 잡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 잡느냐'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안타깝다"며 "국가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고 사람을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검거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정치권 연루설에 대해선 "유 전 회장을 조사해 보면 연루자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정치인이 연루됐다는, 항간에 도는 이야기는 수사라인을 통해서는 전혀 들어온 바 없다"고 반박했다.

황 장관은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휴대전화 감청이 어려운 현실로 인해 유 전 회장 검거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며 휴대전화 감청 합법화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적법한 휴대전화 감청이 있다면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원 구조'라는 초기의 잘못된 보고에 대해서 황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이 있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관계된 사람들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 장관은 새정치연합 소속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사건과 관련해서 "놀랄 말한 일이고 심각한 사건"이라며 김 의원의 사주를 받고 피해자 송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팽모 씨의 진술에 대해 필요시 증거보전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과 송씨 간 자금 거래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한 자금인 만큼 그 흐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는 등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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