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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흉기 구입해 강도짓한 2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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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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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인터넷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흉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편의점과 택시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편의점 종업원과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등)로 정모(23)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7일 2차례나 범행을 저질렀다.

오전 0시 4분께 마포구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 안에서 기사를 접이식 주머니칼로 위협해 현금 4만원을 갈취했다. 오후 6시 33분에는 중국의 편의점에서 낚시용 칼로 종업원(26·여)을 협박해 현금 40만원을 빼앗았다.

정씨는 지난 5월 제대한 뒤 인터넷게임 '서든어택'을 즐기면서 게임에 등장하는 비수, 표창, 나비도 등의 도검류를 이태원과 청계천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군 복무 중 군무이탈과 군용품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집한 5가지 흉기를 벨트에 끼워 허리에 차고 시내를 배회하며 범행대상을 골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에 나오는 특이한 모양의 무기를 갖고 싶어서 취미로 모았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지난달 24일에도 경기도 파주의 한 식당에서 과도로 주인을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뒤 불구속 기소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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