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측 "녹화는 다음 주말, 박봄 참여 여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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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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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걸그룹 2NE1 박봄이 지난 2010년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밀수입하다 적발됐지만 입건유예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출연 중인 SBS '룸메이트'의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룸메이트' 관계자는 4일 아주경제에 "현재 녹화는 다음 주말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박봄의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SBS 내부적으로 정해진 방침은 없으며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쪽에서도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박봄 측에서 자진하차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 모든 의혹이 해소된다하더라도,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이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전언이다.

앞서 양현석 대표는 박봄 입건유예 논란이 일어난 1일 블로그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어제 저녁 갑작스럽게 불거진 오해의 기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고자 한다"고 박봄 입건유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양 대표는 "이번 기사의 내용은 4년 전의 일로서, 당시 박봄 부모님께서 저를 찾아오셔서 박봄 가족 측이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더불어 박봄이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과 병력에 대해 저에게만 처음으로 말씀해 주셨던 내용인지라 사실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YG 모든 구성원은 물론 2NE1 멤버들조차 전혀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9년 동안 지켜본 2NE1 멤버들의 성향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서 "정식 행사를 제외하고 지난 9년 동안 개인적으로 클럽에 놀러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소문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 박봄이 하루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됐다"며 "박봄은 어릴 적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시절,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해명했다.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된 일"이라고 박봄이 입건유예를 받은 것에 대해 부연했다.

또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다른 약으로 대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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