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 유용 논란에 휩싸인 일본 노노무라 의원의 해괴한 기자회견 영상이 일본의 고승덕 영상으로 불리며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확산되고 있다.
고승덕 영상 패러디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 영상의 주인공은 일본 지방의원 노노무라씨이다.
지난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현지언론들은 일본 효고현의 노노무라 류타로 의원이 공금횡령에 대한 해명을 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전해진 영상 속 일본 노노무라 의원은 기자 회견장에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등장한다. 이어 자리에 앉아서도 다시 반 번 90도로 인사를 한다.
일본의 노노무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사회를 바꾸겠다는 목적 하나로 의원이 됐다”거나 “여기에 내 삶을 걸고 있다”며 과장되게 외치고 기자에게 고함을 치거나 주먹으로 책상을 내려치기도 했다.
노노무라 의원은 뒤 이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짜 열심히 일했는데"라며 책상을 내리치고 "여러분이 저를 뽑아줘서 제가 의원이 된 것 아닙니까?"라며 항의성 발언까지 쏟아낸다.
이 기자회견 유튜브 영상은 지난 1일 업로드가 된 후 3일 오후 5시까지 198만번이 넘게 재생이 됐다.
노노무라 의원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공금횡령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노노무라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공금 300만엔(2969만원)을 받아 195차례 당일 출장을 다녀왔지만 영수증이나 증빙 자료를 남기지 않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전체 출장 중 106번은 같은 온천휴양지로 출장을 갔다 왔다.
한편 일본인들은 이 같은 노노무라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각종 패러디를 쏟아내며 조롱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노노무라 의원의 흐느낌과 괴성을 일렉기타 반주에 맞춰 믹싱 해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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