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송씨가 생전 작성한 장부 전체를 가족으로부터 제출받았다.
이 장부에는 송씨가 1992년부터 매일 만난 이들의 이름과 입출 내용이 상세하게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에게 건넨 돈의 내역도 함께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김 의원의 이름이 20여 차례 언급됐으며, 송씨가 김 의원에게 건넸다고 쓴 금액은 약 5억9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의원이 송씨에게 써 준 차용증에서 확인된 것보다 7000만원 가량이 더 많은 것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3월 송씨의 사무실 금고에서 해당 장부를 발견했다. 검찰은 장부 내용을 토대로 송씨의 토지 용도변경에 관한 인허가 로비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일 김 의원과 공범 팽모(44)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검찰은 살인교사 동기 등에 관해 수사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