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꼬투리 잡히지 말라” vs 우원식 “어떻게 국정조사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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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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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우원식 최고위원이 4일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 과정에서 ‘VIP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광진 의원의 행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대표가 김 의원을 겨냥, 실언으로 세월호 국조특위가 파행되지 않도록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우 최고위원이 책임소재를 가리지 않고 정쟁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국조특위의 당 대응 기조를 놓고 견해차를 노출하자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먼저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와 관련, “해경도 청와대도 아무도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못 했다”면서도 “우리 국회, 우리 정치도 참으로 부끄러운 모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마음에 거듭 상처를 내고, 국정조사를 지켜본 국민들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야당의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문제의 발언은 그다음에 나왔다.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조사가 다시 중단된다면 국회가 뭘 할 수 있느냐는 국민의 깊은 실망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는 앞서 김 의원이 지난 2일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 과정에서 실언을 한 데 대한 비판이다. 당시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인 4월 16일 오전 10시 32분 청와대와 해경청 상황실장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지속적으로 화면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며 “다른 일을 그만두고 계속 영상중계 화면, 배만 띄워라, 외부로 송출하면 안 된다고 해경이 얘기하지만 카톡으로라도 보내라고 요구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영상 중계화면 요구로 구조작업을 할 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안 대표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예정에 없던우 최고위원이 발언 신청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국정조사가 정쟁으로 물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도 “문제가 있으면 누가 잘했는지, 누가 잘못했는지를 이야기 해야지 여야를 공히 비판하면 어떻게 국정조사를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언론을 겨냥, “(세월호 국조) 파행이 일어나고 여야 간에 갈등이 생기면 누가 잘했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그 이유는 뭔지 이것을 분명하게 국민에게 알려주셔야 될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번 6월 임시국회 회기 중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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