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국조특위 여당 의원들, 내주 청와대 업무보고 거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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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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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국정조사 파행 가능성 높아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 사퇴와 국정조사를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월호 국정조사가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위원들은 4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특위 위원인 김광진 의원의 위원직 사퇴를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이 조작 날조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특위를 사퇴할 것을 요청한다”며 “오늘 중 사퇴하지 않으면 다음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일 국조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 당시 김광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며 일정을 거부해 5시간 가까이 특위 파행 사태를 빚었다.

새누리당은 당시 유족들의 항의로 일단 회의를 속개했지만 이번에는 김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다음주 일정을 전면 보이콧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겠지만 다음주 방송통신위원회, KBS 기관보고부터 청와대 일정까지 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겠다”면서 “정상적인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김 의원의 사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꼬투리를 잡아 세월호 국조를 파행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국조특위 간사 김현미 의원은 “김 의원은 지난번에 충분히 사과했다”며 “세월호 진상조사라는 대의를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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