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4일 한중비즈니스포럼 시작을 약 2시간 앞둔 서울 신라호텔 인근의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집결하는 만큼 지하철역부터 경찰과 보안 요원이 배치됐다. 보안 요원들은 포럼이 열리는 신라호텔 입구부터 주요 인사들의 차량이 지나갈 때 약 3분간 통행을 제한하는 등 철통 보안을 위해 힘썼다. 신라호텔 1층 로비는 공항 출입국 검색대를 연상하게 하는 검색대가 설치됐고 기자들의 가방과 노트북, 카메라까지 검열 후 들여보냈다.
포럼이 시작되기 약 한 시간 반 전 시 주석이 호텔에 도착했고, 이어 박 대통령이 입장했다. 오후 3시부터 재계 총수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도착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허창수 전구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차례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자사의 전시장을 시 주석에게 직접 소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전시장에 도착한 후 포럼장으로 입장했다.
포럼을 마친 시 주석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장이 마련된 영빈관 에메랄드홀로 이동해 양사의 스마트폰과 TV 등 최신 제품을 둘러봤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시 주석을 안내한 가운데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과 박동건 SDC대표, 박상진 SDI대표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어 LG전자 전시장을 찾은 시 주석은 곡면 OLED TV의 뒷면까지 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고 전기차 배터리도 살펴봤다.
전시장을 모두 둘러본 시 주석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배웅을 받으며 영빈관을 나섰다. 이날 시 주석을 보기 위해 호텔을 찾은 중국인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중국인들은 환호성으로 그를 반겼다. 한편 이날 보안 인력과 한국·중국 취재진까지 몰리면서 신라호텔은 북새통을 이뤘다. 시 주석이 호텔을 떠나며 약 4시간가량 이어진 포럼 및 행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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