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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신 반년만에 강도 잡은 신입 여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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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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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경찰에 투신한 지 반년이 조금 넘은 여자 경찰관이 강도를 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중앙파출소에 근무하는 신입 여경 이수현(27) 순경은 지난달 26일 오후 12시 40분께 순찰팀장인 변재수(55) 경위와 점심을 먹다가 강도 발생 무전을 들었다.

양산시 교동의 A(70·여)씨 집에 침입한 20대가 A씨 눈을 수건으로 가리고 둔기로 때려 기절시킨뒤, 목걸이와 반지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는 무전이었다.

이 순경은 점심을 중단하고 곧바로 변 팀장과 순찰차에 올라 용의자를 추적했다.

자신의 담당구역을 벗어난 곳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이지만 지휘부의 출동명령에 따라 용의자 도주로를 파악, 순찰을 벌였다.

순찰을 하는 도중 이 순경은 양산경찰서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용의자 인상착의와 용의차량을 확보해 순찰차를 운전하는 변 팀장에게 전달했다.

이 순경이 탄 순찰차는 양산시 북부동의 한 PC방 사거리를 지나는 순간 반대차로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변 팀장은 운전대를 꺾어 유턴, 용의차량을 100m가량 추격해 신호대기 중인 용의차량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사이 이 순경은 다른 순찰차에서 지원 나온 경찰 5명과 함께 용의차량을 덮쳐 용의자 유모(23)씨를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유씨가 큰 저항 없이 붙잡히기는 했지만, 이 순경이 SNS로 용의자와 차량을 꼼꼼하게 확인해 도주로를 신속히 막지 않았다면 검거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순경은 “저 혼자 범인을 발견해 검거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경찰과 공조해 신속하게 붙잡을 수 있었다”며 “지휘부의 즉각적인 현장 지휘와 SNS를 활용한 정보 공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경찰서는 유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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