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해양경찰청 기관보고를 받던 중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녹취록 왜곡'을 놓고 여야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인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김광진 의원의 국조위원직 사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퇴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 중 특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이에대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간사는 "새누리당이 김 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삼아 국조특위를 파행으로 몰아가려는 억지라며 김광진 위원의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월호 국조특위 논란의 중심에는 조원진, 이완영, 심재철, 김광진 의원 4인이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나 블로그, SNS에 나와있는 '세월호 참사'와 특위활동을 비교해 봤다. 그리고 시민단체, SNS의 반응도 살펴봤다.
1. 조원진 의원 공식 사이트와 국조특위 활동
조원진 의원의 공식 사이트 대문 사진이다. 조 의원의 사이트엔 아직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촛불 사진과 함께 있다.
그렇다면 조 의원의 국조특위 활동은 어땠을까?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최소한 사이트 문패사진의 내용(유가족 위로)은 진심을 의심받게 만든다. 국정조사장에서 "유가족에게 막말을 했다" "삿대질을 했다"라는 내용이 조 의원에 대한 언론 보도의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를 보이콧 하겠다는 뉴앙스가 풍기는 말을 하고 있다.
2. 이완영 의원의 블로그와 트위터, 국조특위 활동
3. 심재철 의원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세월호 참사
4. 김광진 의원의 사이트와 국조특위 활동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역시 홈페이지에 세월호 관련 이미지를 대문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애도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이 국정조사 파행 위기 빌미를 제공한 것은 맞다. 녹취록에 있지도 않은 말을 했으니 말이다. 사과는 했지만 새누리당은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건 좋지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파헤치는게 더 중요하다.
이번 세월호 국정조사 파행위기에 시민단체들은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국가적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만들어진 국조 특위가 파행을 거듭하며 아픔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유가족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새누리당에 "우리를 바보취급 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에 대해 "김광진 의원이 사퇴 안하면 다음주 일정 차질 빚을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 이유가 무엇이든 국정조사를 볼모로 삼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다음주 예정된 청와대의 기관보고를 무산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너네 왜 죽었는지 알려주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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