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는 제8호 태풍 너구리 북상에 대비해 바지선과 함정이 모두 피항해 수색 중단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5일 오후 수색 작업을 지원하는 바지선과 소형·중형 함정을 모두 목포 내항으로 이동시켰다.
잠수 작업을 지원한 바지선 2척도 영암 대불항으로 피했다.
사고 해역에는 1m 안팎의 파도가 일고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단원고 여학생 시신이 수습된 뒤 추가 발견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11명의 실종자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태풍과 장마에 대비해 새 수색 방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시켜 재활용하는 장비인 수중재호흡기를 도입해 잠수 시간을 현재 10∼15분에서 최장 6시간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2인 1조의 잠수팀이 교대로 펼치는 현재 수색 작업이 한계를 드러내 수중재호흡기 장비 도입을 검토 중으로 수색 재개 후 장비 도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교차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전자코 시스템을 활용해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있는 곳을 수색할 방침이다.
합동 구조팀은 전일부터 선박 411척, 항공기 14대, 인력 1000명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실시했지만 유실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4일 침몰 지점으로부터 서남서쪽 62㎞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구명조끼 1점은 세월호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조사선 2척을 투입해 침몰 지점에서 매물도 해역까지 해저 영상 탐사를 실시했으나 희생자로 추정되는 영상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해양경찰청장 주재로 희생자 유실방지 TF 회의를 열어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과 태풍 북상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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