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가 90%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2~4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조합원의 90.7%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사측과의 협상 재개 상황을 봐가며 실제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해마다 진행하던 승급·승호를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등 노조 무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합의한 단체협약 사항을 지키지 않은 채 근로조건 저하, 강제 희망퇴직 등을 일방적으로 시행하면서 조합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4월 21일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모두 6차례에 걸친 실무교섭과 5차례에 걸친 본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달 25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앞선 4월 17일 총대의원회을 통해 기본급 1만1970원 인상, 성과급 200%, 고용보장위원회 개최, 고용보장협약서 작성, 차기 차종 조기 확정 및 물량 확보, 현장 근무강도 개선 등을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르노 삼성 측은 하반기에 신차 SM5 D, 닛산 로그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다음 주 집중교섭기간에 노사가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