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철강 외길 60년 걸어온 최고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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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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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은 고로 건설 현장의 모습.[사진=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동국제강은 창업자 장경호 회장이 “기업을 일궈서 나라에 보은하겠다”는 철강보국의 창업정신으로 1954년 7월 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4가 91번지에 설립했다.

전후 복구 사업이 한창이던 때 와이어로드를 생산하며 사세를 확장해 가던 동국제강은 1963년 부산 용호동 22만평 대지에 대규모 철강공장을 건설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철강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 시기 동국제강은 50t 고로와 15t 전기로를 잇따라 도입하며 국내 최초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 한국 철강산업의 새장을 열었다.

동국제강은 1970년대 초 포항제철(현 포스코)보다 한발 앞선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봉강류 중심 생산체제에서 나아가 판재류까지 확대 생산함으로써 철근 등 건설 기초소재에서 조선 및 철 구조물 용도의 후판 생산까지 철강 전문기업으로서의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1975년 동국제강의 외형은 재계 순위 3위에 랭크 될 정도로 성장했고, 1985년에는 연합철강(현 유니온스틸),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을 인수함으로써 철강전문그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1990년대 들어 동국제강은 포항 시대를 열고 제 2도약기를 맞이한다. 포항제강소에 1후판공장, 2후판공장을 준공해 250만t의 후판생산체제를 갖추고 형강공장 설비를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설비로 전면 교체하며 제2창업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포항시대를 연 동국제강은 최첨단 설비와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1995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으로 한국 산업계에 최초로 평화적 노사관계의 이정표를 세우며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올해에는 대규모 사업장 최초로 통상입금 합의를 이끌어내며 임·단협 무파업 20주년을 달성해 창립 60주년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동국제강은 2001년 현 장세주 회장 취임과 함께 철강사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철강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2010년 연산 150만t의 당진공장을 건설해 부산, 포항에 이어 당진 시대를 열었으며 앞서 2009년에는 중앙기술연구소를 준공해 최첨단 시험장비를 갖추고 연구개발R&D인재를 집중적으로 영입하며 후판 기술력 향상을 견인했다. 철근 주력생산기지인 인천제강소는 노후 설비를 폐쇄하고 고효율 저탄소배출 설비로 대체하여 2012년 200만t 생산능력의 지속가능한 철근 전문 생산기지로 탈바꿈 시켰다.

특히 현재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제철소 CSP는 장세주 회장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역작이다. 부친 장상태 회장 때부터 회사에 숙원이었던 고로 일관제철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온 장세주 회장은 10년을 준비한 끝에 국내 철강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진출했으며,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제철소 건설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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