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을 지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관방장관은 6일 강연에서 아베정권이 헌법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강행한 것에 대해 "폭거"라고 비난했다.
노나카 전 간사장은 "우리가 그 전쟁에서 69년이 지난 지금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은 헌법 9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헌법해석을 변경한 것 만으로 또 다시 전쟁의 길로 가려고 하는 것은 폭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치인은 식민지화가 한반도에 남긴 상처와 전쟁이 중국에 남긴 상처를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웃나라와 대립한 상태에서 아무리 평화를 외쳐도 그것은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노나카 전 장관은 이날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재일동포단체인 '삼천리철도'가 개최한 집회 강연에서 군 위안부, 센카쿠열도 문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중일 관계와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노나카 히로무 전 장관은 1994에서 1995년 무라야마 내각, 1998년에서 1999년에 오부치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역임했으며 2003년까지 중의원 7선을 한 자민당의 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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