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문화 진흥 대토론회서 현장 인문적 경험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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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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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는 9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인문정신문화 진흥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인문적 경험을 공유하고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대토론회에는 한국국학진흥원,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공동 주관으로 참여한다.

‘인문정신,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대토론회에서는 다양한 현장 활동 경험을 가진 시민들과 인문 활동가,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현대 사회에 필요한 인문정신의 가치를 모색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정신적 가치 회복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기도 한 유종호 특별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해방 이후부터 우리 사회의 물질적‧정신적 변화를 직접 경험해 온 사회적 원로로 현재 사회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 인문정신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인문정신문화의 진흥: 소통과 상생’, ‘인문정신문화의 확산: 나눔과 성찰’을 주제로 생활 현장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온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안산 단원구에서 발표자로 나선 최풍자 씨는 고전 독서모임(한마음 상록회)에서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인생관이 바뀌면서 역할을 찾았던 사례를 소개한다.

한때 스스로를 무기력한 노인으로 생각했던 최씨는 현재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선배시민’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에서 참가한 변강수 씨는 노숙생활 중 ‘자신과 이웃을 생각하는 삶’이라는 인문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일어난 변화를 소개한다.

변씨는 발표,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폐쇄성을 극복하면서 자활의지를 다지고 지금은 리스타트 자활사업단에서 서적 판매 업무를 하고 있다.

성공회 대전나눔의 집 지도사제인 유낙준 신부는 범죄청소년 로드스쿨 ‘내 발걸음으로!’ 사례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소년원 구금대상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이 어떠한 길을 걸어 왔는지를 객관화하고 10일간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삶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금보다 야외에서,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성찰과 행동을 추구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새로운 교정모델을 제시한다.

토론회에서는 노인, 주부 등 일반 시민과 현장 활동가가 1인 1독서동아리 갖기 운동, 어머니 고전공부 모임, 어린이 인문교육, 인문적 관점의 자활사업 등 현장경험을 발표할 예정으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문정신의 모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부에서는 현장전문가와 특별위원회 위원이 전국의 인문정신 활동을 종합하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특별위원회 위원이자 대토론회 추진단장인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하는 마지막 세션은 인문정신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갈 바를 논의해 인문정신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3년 10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내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이번 대토론회를 위해 지난 5~6월간 전국 5개 권역을 방문해 현장 인문 활동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연속 간담회를 열었다.

특별위원회는 이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문 활동을 확인하고 현장의 고충을 수렴하면서 인문정신문화 진흥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룩해온 물질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행복한 삶 지수’ 등을 살펴볼 때 개인이 체감하는 행복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인문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식 습득과 앎으로서의 인문학을 넘어 행복한 삶을 위한 가치로서의 인문정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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