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디지털 식민지 공포 확산… "구글 등 IT기업 규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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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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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세계 4대 IT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유럽이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럽이 종교나 천연자원이 아닌 데이터를 둘러싼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연방카르텔청은 구글 등 IT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독일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91.2%에 달한다. 가브리엘 장관은 "구글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반독점 형태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구글의 검색 기능을 모바일이나 유튜브, 이메일 등 서비스에서 떼어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4대 IT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막강하다. 시장조사기관인 밀워드브라운에 따르면 지난 5월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1588억4300만 달러(약 163조 원)가량이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478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마존은 642억 달러로 10위권에 진입했으며 페이스북은 전년 대비 68%나 늘어 357억 달러로 21위에 올랐다. 

유럽 당국은 애플·아마존·구글 등의 역외 탈세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애플의 아일랜드 유럽 본사를 조사했으며, 지난 3일에는 아마존의 룩셈부르크 유럽 본사에 대한 탈세 의혹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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