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용량 경쟁, 삼성·LG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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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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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이 배터리 용량을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은 4년 동안 87% 증가했다. 연평균(CAGR) 증가율은 16.9%다.

2010년 6월 출시된 갤럭시S는 1500mAh였으나 갤럭시S2(2011년) 1650mAh, 갤럭시S3(2012년) 2100mAh, 갤럭시S4(2013년) 2600mAh에서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S5는 2800mAh로 늘어났다.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PC 합성어)으로 불리는 대형 모델은 2011년 갤럭시노트 2500mAh에서 갤럭시노트2(2012년) 3100mAh, 갤럭시노트3(2013년)는 3200mAh로 커졌다.

LG전자도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8월 출시한 옵티머스G는 2100mAh, G2(2013년) 2160mAh였으며 올해 5월 출시한 G3는 동급 최대인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2년 새 용량이 43% 증가했다. 대형 모델인 G프로(2013년)는 3140mAh, 올 2월 출시한 G프로2는 3200mAh다.

배터리의 용량을 표시하는 mAh(밀리암페어시)는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류량을 뜻한다. 3000mAh라면 시간당 300mA 전류를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애플은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 확대에 소극적인 편이다.

2007년 선보인 아이폰2G는 1400mAh였으나 후속작인 아이폰3G(2008년)와 아이폰3GS(2009년)은 1150mAh와 1219mAh로 용량을 줄였다.

그러다 아이폰4(2010년) 1420mAh, 아이폰4S(2011년) 1430mAh, 아이폰5(2012년) 1440mAh, 아이폰5S(2013년) 1570mAh로 점차 늘였다. 연평균 0.5%씩 늘어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배터리 용량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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