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최근 큰빗이끼벌레가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에서 발견된 것이 4대강 사업에 따른 유속 저하 및 수질 오염 때문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큰빗이끼벌레는 지난 1990년대부터 국내에 서식했다는 것이다.
K-water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외래종으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우리나라의 대형 인공호수, 강, 저수지 등의 정체수역에 서식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존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큰빗이끼벌레는) 청정수역부터 다소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는 특성상 수질의 지표생물로 볼 수 없고, 독성이 없으며 오염이 심한 수역에서는 생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다만 내부가 투명한 젤리상태의 형태를 띠고 있어 심미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K-water는 지난달 17일부터 순찰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K-water는 수자원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역본부장, 수계통합물관리센터장 및 관리단장으로 구성된 '생태계 대응 TFT(가칭)'를 구성해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한 대응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T의 첫 대책회의는 이날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 및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강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과거 저수지에서나 볼 수 있던 큰빗이끼벌레가 전국의 강으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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