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럭셔리' 브랜드 선택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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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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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신형 플라잉스퍼 V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고객의 선택이 늘어나고 있다. 최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에 아무나 소유할 수 없다는 희소성까지 더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업계에 따르면 고소득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벤츠나 BMW 같은 독일 프리미엄 수입차를 넘어 벤틀리·포르쉐 등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 차량에 대한 고객 이동이 빠르게 늘고 있다.

포르쉐 911 타르가 4 & 4S


럭셔리카 판매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포르쉐다. 2012년 1516대, 2013년 2041대로 최근 2년간 매년 30%가량 성장한 포르쉐는 지난 달 311대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1219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3%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량이 300~400여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최저가 모델이 2억~3억원을 육박하는 벤틀리의 성장도 눈이 부시다. 지난 한 해 동안 총164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6년 한국 진출 이후 최고의 실적을 올린 벤틀리는 올해 상반기에만 1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3.3% 늘어난 실적이다.

 


벤틀리의 성장세는 지난해 출시된 벤틀리 4도어 세단, 신형 플라잉스퍼의 성공에서 비롯됐다. 특히 대당 가격이 2억8000만원대인 신형 플라잉스퍼는 올 상반기 98대가 판매되며 벤틀리 전체 판매량 중 59.8%를 차지하고 있다. 벤틀리의 컨티넨탈 GT V8도 상반기에 43대가 판매되며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탰다. 벤틀리는 올 가을 신형 플라잉스퍼 V8, GT V8 S 등 신 모델의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는 브랜드인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량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올 뉴 레인지로버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의 판매 호조로 올 상반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증가한 1904대를 판매했다. 재규어 역시 XJ와 XF 라인업 확장을 시작으로, F-타입 컨버터블·쿠페 등을 통해 1045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협회에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판매량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이탈리아의 수퍼럭셔리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특히 마세라티는 지난 한해동안 131%의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5월까지 전년 대비 무려 56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럭셔리카 브랜드의 성장은 어느 브랜드보다 빠른 추세"라며 "특히나 벤츠와 BMW를 타던 수입차 고객들이 눈높이를 올리며 럭셔리카 브랜드로 갈아타는 등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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