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최대한 자제해야"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우리 정부는 지난 2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청소년 납치 살해사건을 규탄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7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팔레스타인 청소년 납치 살해사건 피해자 유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우리 정부는 연이어 발생한 납치 살해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고한 청소년들이 희생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납치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관계 당사자들 모두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2일(현지시간) 오전 동예루살렘에서 10대 팔레스타인인 소년이 차로 납치돼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외교부는 7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 했다. [사진=아주경제신문 DB]

군 라디오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 "검은색 차량이 히치하이크(길가에서 공짜로 차를 얻어타려는 행위)를 하던 소년 옆에 서더니 소년을 강제로 차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소년의 가족은 실종신고를 했지만 신고 1시간 뒤 서예루살렘의 숲에서 그의 시체가 발견됐다. 피해자는 16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라디오는 "지난달 벌어진 이스라엘 10대 3명의 살해 사건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AFP에 피랍과 사체 발견 사실은 확인했지만 두 사건이 연관됐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하굣길에 실종됐던 이스라엘 10대 3명이 실종 2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사건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