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이통사, 팬택 지원 막판 고심…마감시한 미뤄질 수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7-08 07: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산업뉴스팀 기자= 팬택 채권단이 이동통신 3사에 채권 1800억 원의 출자 전환 여부를 8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한 가운데 답신 마감시한이 유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지원 거부를 결정하면 내수판매 위주인 팬택은 기업회생이 사실상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채권단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장려금 채권 1800억 원의 출자 전환 여부를 두고 막판 고민 중이다.

앞서 팬택에 대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채권단은 지난 4일 이동통신 3사의 출자 전환 참여를 전제로 하는 팬택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했다. 

이동통신 3사가 출자 전환 참여 여부를 8일 자정까지 답신하지 않을 경우 지원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돼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되고 팬택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통사들은 이날까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출자 전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의 결정이 또다시 유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이 당초 4일이던 출자 전환 결정 시한을 8일까지 한 차례 늦춘 것도 이통사들이 지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규정상 이통사가 참여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최종 마감시한은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 의결일인 4일로부터 10일 뒤인 14일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이동통신사를 워크아웃에 끌어들인 것은 팬택이 2차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채권 금융기관들이 추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자금의 상당부분이 이통사에 지급할 예정인 판매장려금이고 팬택이 도산할 경우 이통사의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이통사의 지원 분담이 있어야만 워크아웃 추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통사가 보유한 팬택 상거래채권은 2859억 원으로, 채권단은 이 가운데 1800억 원가량의 출자전환을 요청한 상태다.

채권단은 기업청산 시 이통사의 판매장려금 채권 회수율이 9%에 불과하지만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종료로 기업이 존속할 경우 회수율을 100%로 높일 수 있다면서 이통사들을 설득하고 있다.

반면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팬택이 이번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업체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회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통사들이 막판에 출자 전환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제조사가 줄어들면 이통사로서는 가격 협상 등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