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영국 내무부 홈페이지]
7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노동당의 사이먼 댄적 하원의원은 “레온 브리탠 당시 내무장관이 작고한 제프리 디킨스 보수당 하원의원으로부터 문제의 자료를 받았지만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 각료를 지낸 보수당 노먼 테빗 상원의원은 “1980년대에는 정치인 성범죄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가능했다”고 말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대해 레온 브리탠 당시 내무장관은 “해당 자료는 절차에 따라 처리했고 이런 사실은 이후 내무부의 자체 조사활동에서도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 자료에서 성범죄 혐의와 연루된 정계 인사는 당시 정부 고위인사와 왕실 관료일 것으로 추측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과거 성범죄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면 낱낱이 파헤쳐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과거 잘못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경찰의 성역 없는 조사를 지지한다”고 말해 강력한 후폭풍을 예고했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아동 성범죄 관련 과거사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 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메이 장관은 “민간기구인 영국아동보호협회(NSPCC)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조사 활동을 이끌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검찰에 제출해 필요한 사법처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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