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사업부가 2분기 실적에서 부진했다.
8일 삼성전자는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7조2000억 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한 IM 사업부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스마트폰·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중저가폰의 실적 하락과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발생이 IM사업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에 유통채널에 판매한 물량이 하락한 가운데 3분기 성수기 및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유통 재고를 축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다소 공격적으로 집행했다는 설명이다.
지역적으로는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우 비수기인 데다 하반기 4G LTE 확산을 앞두고 3G 수요가 약화된 가운데 현지 업체의 공격적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했다.
유럽은 타지역 대비 높은 4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2분기에 수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유통 채널 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중돼 판매량이 떨어졌다.
태블릿은 2~3년 교체 주기가 정착화된 스마트폰과 달리 사업자 보조금 효과가 미미해 교체 수요가 부진하고 5~6인치대 화면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7~8인치대 태블릿 수요를 잠식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수요 부진으로 인해 판매량이 줄었다.
회사 측은 “최근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에 태블릿 갤럭시탭S와 웨어러블 기기 기어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태블릿과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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