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어닝쇼크'에도 CE부분은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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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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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HD TV 판매호조로 TV판매량 전분기 대비 5% 가량 증가 예상"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CE(소비자가전)부문은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8일 2014년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52억 원, 영업이익 7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4.45%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15.19% 줄어들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E(소비자가전)부문은 커브드 UHD TV와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이 시장에서 선전한 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CE부문에서 전 분기(1900억 원)보다 2배가량 증가한 약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TV 판매량은 1분기 판매량을 웃도는 12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출시된 신규 UHD TV가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LCD TV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약 5%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우, 에어컨·제습기 성수기 수요와 셰프컬렉션 냉장고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도 미국의 경기회복과 유로화 강세로 인한 구매력 상승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LCD TV의 양호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월드컵 효과에 따라 하반기의 TV 수요가 상반기로 이전된 효과가 있다"면서도 "이는 일부 중남미 국가에 한정되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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