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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심한 디스크탈출증…비수술 치료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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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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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평소에는 활발하게 잘 다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허리가 아파 꼼짝도 못할 경우 대부분 허리디스크부터 의심한다. 디스크가 터진 것은 아닌지, 혹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장의성 포항우리들병원장

그러나 허리통증은 디스크가 아닌 척추 주변 근육 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장의성 포항우리들병원장의 도움말로 허리디스크에 대해 알아본다.

의학적으로 디스크(추간판)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탄력조직을 말한다.

디스크는 찹쌀떡 모양과 유사한데 바깥쪽은 질긴 섬유테가 감싸고 있고 안쪽에는 물렁물렁한 수핵이 꽉 차있다.

이런 디스크가 여러 원인으로 섬유테가 찢어지고 수핵이 튀어나오는 것을 디스크탈출증(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디스크가 심하게 튀어나오면 척추신경을 심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 보통 ‘디스크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런데 디스크탈출증은 전체 허리통증의 5% 이내에 불과하다. 허리통증의 주된 원인은 대부분 척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문제이다.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부족으로 허리근육이 부실하거나, 운동을 너무 많이 하거나 평소 안 쓰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받아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단순 요통은 다행스럽게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절반 이상이 일주일 안에 좋아지고, 두 달이 지나면 90% 이상에서 증상이 없어진다. 3달이 넘는 만성통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10% 미만이다.

심지어 디스크탈출증도 세 달이 지나면 75%의 환자에서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디스크가 심하게 튀어나온 경우엔 세 달 이상 통증을 견디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려워 신경손상으로 인한 마비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수술로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갑자기 허리통증이 생겼다고 해서 급하게 척추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며칠간 안정을 취하면서 매일매일 증상이 가벼워지는지 아니면 심해지는지를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디스크탈출증 여부도 자가진단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누운 자세로 무릎을 펴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종아리나 발가락 쪽에 통증이 발생하는가 여부이다. 이 때 다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 차렷 자세에서 무릎을 쭉 펴고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심해 허리를 구부리기 어려우면 디스크탈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많은 디스크 환자가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두려움으로 쉽사리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디스크에 대한 여러가지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돼 수술 부담을 덜고 수술 전 단계에서 치료를 받아볼 수 있는 대안책이 됐다.

수술하지 않는 허리통증 치료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막외신경성형술이다.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도 없어 나이가 많거나 성인병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방법은 꼬리뼈 주위를 국소마취하고 직경 2mm 정도의 특수 카테타를 꼬리뼈 구멍을 통해 삽입한다. 이어 실시간 몸 안을 볼 수 있는 영상장비를 이용해 병변 부위까지 카테타를 정확하게 밀어 올린다.

다음으로 병변 부위에 국소 마취제와 특수 약제를 주입해 염증과 유착, 부종 등을 깨끗이 제거하면 시술이 끝난다.

바늘을 이용한 시술로 흉터가 없고 허리근육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시술시간은 20~30분 정도로 매우 짧다. 또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술받은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해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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