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52억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2년만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4.45%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15.19% 줄어들었다. 이는 7조9000억원~8조1000억원대를 예상했던 시장기대치에도 크게 못미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실적 악화에 전체 수익의 70% 가량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사업부문의 실적 둔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태블릿 판매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메모리 수급 안정에 따른 시황 호조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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