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의 최고 공격수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SSC 나폴리)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FIFA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고는 심판진이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다"면서 "무엇보다도 수니가가 사고로 네이마르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 것을 깊이 사과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니가는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담은 서한을 네이마르에게 보냈다.
수니가는 편지에서 "경기 중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고 악의도 없었지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네이마르를 존경하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며 "빨리 부상이 낫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밀로 수니가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팬들은 SNS를 통해 수니가에 살해 위협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어린 딸에 대한 인신공격을 했고, 이탈리아 나폴리 자택의 주소와 전화번호까지도 공개했다.
일부는 콜롬비아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비극이 또 일어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괴한에게 살해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