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영국 공항, 전자기기 꺼져 있으면 탑승 금지하고 이중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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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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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테러 가능성으로 미국의 보안 강화 요청을 받은 영국 공항들이 미국행 직항기를 타는 승객들의 전자기기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요청에 따라 히스로·맨체스터 공항은 “승객의 전자기기가 켜지지 않으면 비행기 탑승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히스로 공항은 '이중 검사'를 실시한다. 보안 검색대와 탑승구 모두에서 검색하는 것. 맨체스터 공항은 탑승구에서만 전자기기를 검사한다.

보안 검색대에 전원이 꺼져 있는 전자기기를 가지고 온 승객은 충전기를 제공하는 상점이나 공항 내 충전 장소로 안내받는다. 충전이 불가능하면 기내 반입이 금지된 수화물을 별도로 수송하거나 창고에 42일 동안 보관해주는 '메일앤드플라이(MailandFly)'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국항공은 웹사이트에서 “전자기기가 켜지지 않으면 예매한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고 이런 경우 우리 고객서비스팀이 재예약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 교통안전국(TSA)은 스마트폰을 검문 강화 대상으로 지목했다. 영국 공항들은 태블릿 PC, MP3플레이어, 카메라, 전기면도기 등 기내에 반입하는 모든 전자기기를 검색한다.

최근 미국 정부는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스마트폰 폭탄' 등 전자기기를 이용한 비행기 폭탄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자국행 직항 노선을 보유한 각국 국제공항에 전자기기 검문 강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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