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고성능 폴리아미드 플라스틱(polyamide plastics)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7500만 유로가 투자된 이번 신규 공장은 연산 9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플라스틱 제품은 글로벌 랑세스 컴파운딩 공장의 가공을 거쳐 두레탄(Durethan) 브랜드로 시장에 공급된다.
특히 앤트워프 공장은 고성능 플라스틱 중합의 핵심 중간재인 랑세스 카프로락탐(caprolactam) 생산 기지와 인접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가능한 이점을 지녔다. 플라스틱의 물성을 향상하거나 고객 맞춤형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유리섬유도 같은 곳에서 생산된다.
랑세스의 고성능 플라스틱은 자동차 경량화를 실현하는 금속 대체 소재로 널리 사용되며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랑세스 플라스틱은 자동차 엔진 부품, 도어 구조물, 페달, 프론트엔드 등의 부품에 적용돼 10~50%가량의 무게 절감이 가능하다. 사출성형이 쉬워 생산 및 조립 공정에서 상당한 비용 절감 장점도 있다. 또 우수한 내구성과 열전도성으로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기· 전자 등의 산업에서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한상훈 랑세스코리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 총괄 이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전 세계는 물론 한국의 자동차 및 전기· 전자 업계의 고성능 소재에 대한 요구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랑세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2013년 45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고성능 폴리머 사업 부분 소속으로 벨기에 앤트워프와 함께 독일 크레펠트 위어딩겐, 함-우엔트롭, 브릴론, 중국 우시, 인도 자가디아, 미국 개스토니아, 브라질 포르토 펠리즈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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