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새정치연합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용한 기동민 후보의 국회 기자회견이 아수라장이 됐다.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출마 회견장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이 격하게 항의하면서 '육탄전'까지 벌어졌고, 결국 회견은 중단됐다.
486 운동권 '20년 지기'인 두 사람의 우정이 결국 파국으로 끝나는 모습이다. 허 전 위원장은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안철수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김한길·안철수가 책임질 일을 왜 23년 된 동지인 기동민이 책임지느냐. 기동민도 죽어야 산다"며 두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 전 부시장도 "14년간 지역을 지켜오며 헌신한 사람의 절규를 이해한다"면서도 "절박한 마음을 알면서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저의 생각도 있다. 큰길에서 하나 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위터 등 SNS에서는 "안철수와 김한길이 잘못했네"라며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서는 "486 인사들이 기 전 부시장과 허동준 전 위원장 간에 중재를 시도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며 두 사람의 화해를 기대하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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