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가수 하수빈이 활동당시 안티팬에 시달렸던 일화가 화제다.
하수빈은 지난 2010년 MBC에 출연해 16년전 돌연 사라진 이유 중 하나로 안티팬을 꼽았다.
하수빈은 “사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을 거란 생각이 안 들 만큼 바쁘게 지냈다”면서도 “당시 나이도 어리고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삶 자체에 어떤 확고한 정립이 없던 시기에 여러 기대를 한꺼번에 부응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수빈은 “대중이 원하는 기대치, 트렌디적 음악에 대한 한계, 회사에서 바라는 입장 등 여러 가지가 맞물려 혼란스런 시기였다”며 특히 “안티팬에 시달리면서 이런 과정을 언제까지 겪어야 되나, 빨리 어른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수빈은 “안티는 데뷔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여자 가수가 많지 않았고 활동시기가 비슷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김원준, 신성우 등 남자가수 팬클럽의 공격은 한 번씩은 다 받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한 일화로 “서태지와 아이들과 공연을 함께 하는 날에는 팬들이 ‘서태지 오빠 옆에 서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무섭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절 인가 대결을 벌였던 강수지는 "하수빈이 와서 안티팬 반은 뺏어 갔다"며 "하수빈은 정말 소녀였다. 그 친구는 나보다 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수빈은 1992년 ‘노노노노노’로 데뷔해 청순한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1993년 2집 ‘그대 나를 떠나가나요’를 발표한 뒤 가수 활동을 돌연 중단해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후 하수빈은 올해 상반기 후배 가수 고니의 앨범 수록곡 ‘바래’에 나레이션으로 참여하며 컴백을 예고했으며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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