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IEC)는 7일 “아슈라프 가니 후보가 56.44%를 득표해 43.56%를 얻은 압둘라 압둘라 후보를 이겼다”고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ICE 위원장은 "잠정 결과로 최종 당선인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이의 제기를 검토한 후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주지사나 공무원, 경찰 등이 연관된 부정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전체 800만표 중 10만표 정도를 부정투표로 인정해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두 후보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아슈라프 가니 후보 측 아지타 라파트 대변인은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이 같은 결과를 보게 됐다”며 “그러나 최종 결과를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압둘라 압둘라 후보 측 무지브 라만 라히미 대변인은 “잠정 결과 발표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쿠데타”라며 “우리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압둘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허위 투표용지를 뭉텅이로 투표함에 넣는 식의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며 “투표소 1만1000곳의 투표함을 유엔 감시 하에 재검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니 후보 측도 7000곳의 재검표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올 4월 5일 대선 1차 투표가 실시됐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지난달 14일 결선투표가 시행됐다.
애초 2일 잠정 개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재검표가 이뤄져 발표가 7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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