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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거래소 제치고 'LEI' 발급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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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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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 = 예탁결제원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거래소를 제치고 우리나라 글로벌 법인식별코드(LEI) 발급기관으로 선정됐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활용한 새 먹거리가 많을 것으로 보고 신사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8일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위원회가 국내 금융기관에 도입하기로 한 LEI 발급기관으로 예탁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것처럼 금융 거래를 하는 기관도 멀지 않아 고유번호를 갖게 된다"며 "거래소와 경쟁 끝에 4월 예탁원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로부터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LEI 필요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대두됐다. 당시 미국 금융당국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채권발행 규모 추산에 나섰다. 그러나 이 회사 채권이 규격화된 동일 이름으로 발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예를 들어 JP모건을 보면 JP 혹은 모건, JP모건을 혼용해 내용이 중복되거나 빠지는 오류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금융 거래기관 명칭을 대신해 기관별 고유번호를 부여하자는 논의가 시작됐던 것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2년 금융거래자를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LEI 시스템 권고안을 승인한 바 있다. 2013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LEI 도입 필요성이 재차 언급됐다.

우리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금융위는 4월 LEI 발급기관으로 예탁원을 선정했다. 거래소가 상장사 위주인 반면 예탁원은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두루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유 사장은 "LEI는 단순한 번호 발급을 넘어 활용할 수 있는 응용 분야가 많다"며 "선진국 유관기관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배워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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