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는 나주 다보사 영산전에 봉안된 '나주 다보사 목조 석가여래 삼존상 및 소조나한좌상(19점)'이 현지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8일 밝혔다.
삼존상과 나한좌상은 17세기 대표적 조각승인 수연(守衍)의 조각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삼존상은 얼굴이 작고 신체의 건장함이 돋보인다. 나한상은 소조불(흙으로 빚은 불상)로, 소조의 장점을 잘 활용해 자세와 지물 등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복장 유물은 발원문 9점, 후령통 14점, 오보병 2점이 확인됐다.
여러 존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1625년(인조 3)이라는 정확한 조성 연대가 나타나고, 조성 목적, 제작자, 시주자, 발원자 등 불상 조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어, 이 시기 불교 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체가 손실이 없고 보존 상태도 좋다.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나한좌상'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 연구자, 토지 소유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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