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서 열린 독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반전에만 5골을 먹히며 0-5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5실점이라는 굴욕에 6만 브라질 관중들은 일제히 눈물을 흘렸다.
경기 초반 한 두 차례 공방전 속에 탐색전 양상을 보이던 양 팀의 균형은 전반 11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독일이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 독일은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토마스 뮐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문전에 있던 뮐러를 놓치는 바람에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독일은 당황한 브라질을 흔들며 기세를 몰아쳤다. 전반 22분 문전에서 기회를 잡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16골로 경신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이미 4골이나 쳐진 브라질은 의욕을 잃었다. 반면 독일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전반 29분 메수트 외질의 도움을 받은 케디라가 추가골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5골로 또 다시 벌리며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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