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글로벌 창업 어떻게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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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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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실리콘밸리로 달려간 순천향대 학생 90명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순천향대 창업지원단(단장 서창수)에서는 중기청이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8(월)부터 다음달 16(토)까지 3주간 글로벌 창업가 양성을 위한 실무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미국 LA 한인상공회의소와 함께 엄선된 한인 기업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미래 창업 주역들에게 꿈과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목표로 글로벌 멘토-멘티 프로그램이다.

LA 한인상공회의소와의 연계 프로그램은 물론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CLA 등 LA 지역 대학의 선진 창업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LA시와 글렌데일시 등을 방문해 창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입체적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앞서 순천향대 창업지원단(단장 서창수)은 재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11일간 세계적 혁신창업의 요람인 미국 실리콘 밸리로 이들을 파견해 ‘글로벌 창업마케팅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의 글로벌 창업 역량을 키우고 ‘창업’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

서창수 단장은 “재학중 해외 경험이 졸업 후에는 해외 창업으로 연결돼 궁극적으로는 청년실업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방학기간을 활용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설명 〉 순천향대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1일간 실시한 <글로벌 창업마케팅 체험>프로그램 일정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YouNoodle’에 방문한 40여명의 참가 학생들이 벤쳐기업 ‘YouNoodle’의 설립배경과 기업문화, 설립자에 대한 이야기를 회사관계자로부터 듣고 있다.


▲ 미국 현지에서 ‘창업생태계 체험’으로 창의성 갖도록...

 현지 벤쳐기업 ‘YouNoodle’등 기업체를 방문해 견학과 함께 CEO들을 만나 창업의 시작과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듣고 생생하게 경험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조별로 국내에서 출국전 준비한 창업아이템을 갖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시장 가능성을 조사하기도 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설명〉  순천향대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1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창업마케팅 체험’이 실시된 가운데 ‘두드림(Do Dream)팀’ 김형순 팀장(오른쪽 첫번째, 남, 관광경영학과 3학년)과 팀원들이 ‘천연 팬시비누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총 17조로 짜여져 팀별로 현지에서 시장조사를 벌였던 체험 결과는 곧바로 지난 7일 각 팀별로 귀국 보고회에서 발표됐다.

이 가운데 김형순(관광경영학과 3학년, 남) 팀장이 이끄는 ‘두드림’팀은 ‘천연 팬시비누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아이템으로 채택해 샌프란시스코주 골든게이트파크, 알라모스퀘어에서 ‘천연비누에 대해 알고 있는지’, ‘적정한 가격대는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구매 의사는 있는지’ 등을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발표했다.
김 팀장은 미국시장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과 설문조사와 조언 등 기꺼이 응해주는 등 현지인들의 개방적인 마인드 자체가 현지활동에서 큰 도움을 됐다고 발표하면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문제점 중 천연비누의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점, 일반서민층은 고급비누를 기피하는 것 등은 국내시장에서도 비슷한 공통점으로 발견돼 가격을 조정해서 낮춰야만 수출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


〈사진설명 〉순천향대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1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창업마케팅 체험’이 실시된 가운데 ‘두드림(Do Dream)팀’ 김형순 팀장(오른쪽 첫번째, 남, 관광경영학과 3학년)과 팀원들이 ‘천연 팬시비누의 해외수출’ 가능성에 대한 현지 조사결과를 귀국보고회를 통해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에코백 진출가능성’을 아이템으로 현지에서 조사를 벌인 2조는 서지민(국제통상학과 3학년, 여) 학생을 팀장으로 가방을 구매할 때의 상품조건, 가격, 쇼핑정보 등을 알아봤다. 결론적으로 견본 에코가방의 가격을 12달러에 제시해 구매를 원하는 사람의 경우 저렴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과 친숙한 브랜드가 아니면 구매하지 않겠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를 토대로 저렴한 가격과 화려한 색상의 디자인을 강점으로 친환경 가방에 대한 네이밍을 새롭게 고민하는 등 현지인들에 대한 전략적 분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티젠 ‘마음티’의 해외 수출가능성 조사, 슈즈랙의 해외시장 판매 가능성, 카미노 독서대 미국시장 진출마케팅 등 다양한 아이템에 대한 결과가 보고됐다.

순천향대 창업지원단이 미국 실리콘벨리 현지로 학생들을 보낸 것은 청년들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전정신을 키우면서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마인드를 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대 효과에 대해 서창수 단장은 “이번 글로벌 창업체험은 ‘MS워드’와 ‘아래한글’ 제품을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라며 “‘아래한글’을 만들 당시 미국에서 창업했다면 ‘MS워드’이상의 것으로 제품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 단장은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인지도면에서나 수요자의 선택적 측면에서도 월등하게 세계시장에서 폭넓게 자리하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창업에 있어서 글로벌 개념은 그만큼 중요하다. 글로벌 시각에서 자극을 받아 처음부터 글로벌 개념을 갖고 창업아이템을 찾고 인턴십을 하자는 것이다.
현지를 다녀온 학생들에게는 최소한 글로벌 개념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아이템을 찾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학 창업지원단은 글로벌 마케팅 체험과 인턴십을 마친 후 대학에 돌아오면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자에게는 시상은 물론 창업동아리 활동을 독려하고 학생 창업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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