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3조원 늘었다…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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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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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1년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반면 기업대출의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으로 크게 둔화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9000억원 증가한 5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및 은행 대출채권 양도 등 모기지론 양도분이 포함(기존 양도분 상환액 차감)됐다.

이는 전월(1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 1월 2조원 가량 감소했던 은행 가계대출은 다섯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378조원으로 전월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1조3000억원) 증가액보다 크게 확대된 규모다. 여기에서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빼면 주택담보대출의 월간 증가액은 3조1000억원에 달해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담보대출이 대폭 증가한 지난해 6월의 증가액(3조8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승철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일부 은행들의 고정금리대출 비중 제고 노력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이 기간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월 1000억원 줄었던 이 대출은 4000억원 증가한 150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4월 108에서 5월 105로 떨어졌지만, 6월 107로 소폭 회복되는 등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이 기간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전월보다 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며 전월(6조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잔액은 656조4000억원이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1207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전월(13조9000억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소폭 축소된 것이다.

상반기 집행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등으로 기업의 결제성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보다 10조7000억원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잔액은 388조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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