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그룹이 에너지 시장선도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9일 LG트윈타워에서 첫 ‘LG 그린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LG 각 계열사 에너지·환경 등 그린경영 담당임원 및 실무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LG 그린경영 포럼은 LG 각 계열사들이 에너지·환경 분야의 이슈를 선행 파악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관련 대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 및 패널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포럼에서는 ‘에너지 여건의 변화와 대응전략’의 주제로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강연을 진행했다. 뒤이어 열린 패널토의에서는 ‘ESS 활성화 방안’에 대해 문승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응상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 등 4명의 ESS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ESS 산업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LG는 향후 이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그린경영과 관련된 사회 전문가들과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통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LG는 차세대 성장엔진의 한 축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너지 솔루션 관련 최신 기술을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시험 가동중인 익산 사업장과 구축 중인 오창 사업장의 ESS를 7월 중에는 모두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익산 사업장에 구축된 ESS는 공장(수용가)에 적용되는 단일 설비로는 세계최대 규모인 23MWh급으로 이를 통해 LG화학은 국내 ESS 활성화와 산업계 에너지 효율화 모델을 제시해 ESS 분야 선도 기업의 확실한 우위를 계속 점유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LG CNS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파주, 구미 사업장의 형광등 모두를 고효율 친환경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동시에 조명 제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조명 솔루션을 구축했다.
LG전자는 청주·창원·강서 사업장에 건물 에너지 관리시스템(BEMS)를 적용해 사업장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익산 사업장에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는 세계최대 규모인 23MWh ESS를 구축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익산 사업장을 방문해 ESS 설치현장을 점검하고 ESS의 조기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익산 사업장과 함께 현재 시험가동중인 오창 사업장의 7MWh급 ESS를 7월 중 가동할 계획으로 이로써 총 30MWh의 대규모 ESS를 운용하게 된다.
30MWh는 4인 가구 기준으로 2500세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화학은 이번 ESS 구축으로 심야의 값싼 전기를 사용해 충전했다 전기 요금이 높은 낮 시간대에 충전한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연간 약 13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ESS를 활용해 여름철 전력 수급 불안정 상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정부는 지난 해 계약전력 5000KWh 이상인 전국 2천631개 사업체에 8월 한달 동안 피크시간대의 전기사용량을 3∼15%를 의무적으로 감축토록 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