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밀집된 지역의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성향이 강한 20~30대나 탄탄한 소비력을 갖춘 대기업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유입이 지속되는 서울 당산, 인천 송도국제도시, 세종시, 광명시 등이 대표적이다.
상권 활성화는 점포 매매가·권리금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가치를 상승시킨다. 특히, 중심상권에 입지한 오피스텔 및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입주민이라는 고정수요도 확보된다.
업계 관계자는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방침 이후 오피스텔 투자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상가시장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한편 "상가의 경우 수익률 하락 및 공실에 대한 부담감이 큰 만큼 상품 가치를 높여줄 투자 요소를 갖춘 곳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일대가 젊은 층의 주거지로 각광받으며 일대 상권이 성장하고 있다. 당산역은 2009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신촌과 여의도, 강남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젊은 층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1500여실의 오피스텔 공급이 이뤄졌으며 대부분 인기리에 마감됐다.
오피스텔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부터는 상권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당산역 일대 점포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2009년 3월 기준 3·3㎡당 1649만원, 75만원에서 올해 3월 2200만원, 110만원으로 올랐다. 임대료는 무려 46% 증가했다.
효성은 당산역 인근에서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건물 지상 1~2층에 2개동, 총 35개 점포로 구성된다. 당산역에서 불과 도보 30초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의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변 14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 수요와 내년 입주를 앞둔 지식산업센터 SK V1센터의 약 3500여명의 상주인력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각종 국제기구와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일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GCF(UN 녹색기후기금)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송도에 입주했고, 코오롱글로벌 및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송도로 본사를 옮겼다. 지난 3월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이전을 마치며 기업 근무자 유입이 늘었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3공구 G1-2블록에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송도신도시 최초의 워터프론트 상가로 센트럴파크 수로변과 직접 연결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로 도보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총 59개 점포로 구성된다.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의 이전이 진행 중인 세종시 또한 상가 분양시장을 주목해볼 만 하다. 실제 세종시는 개발계획 단계에서 상업용지 비율이 2.1%로 낮게 책정돼 희소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세종시 1-4 생활권 H1블록에서 반도건설은 '세종 반도유보라'의 단지 내 상가인 '카림 애비뉴'를 공급한다. 세종시 최초의 스트리트형(230m) 상가로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가 공동 디자인했다. 감각적이고 실용성을 더한 디자인을 중앙광장과 길,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상가는 연면적 28,151㎡, 지상 1~6층, 총 262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올 연말 '이케아 한국 1호점'이 개장하는 광명역세권 주변도 들썩이고 있다. 이 일대는 2012년 12월 개점한 코스트코를 비롯해 개장을 앞둔 롯데 아웃렛까지 대형 유통업체의 조성으로 호재가 기대된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및 타 지역 고객층 흡수로 인구 유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 광명시 일대에는 '행운드림프라자' 상가가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신규 아파트 단지 4000여가구를 비롯해 상권 약 6000여세대 중 2000여세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광명 행운드림프라자 상가는 연면적 7005.90㎡, 지하 3층~지상 4층, 점포수 총 35개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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