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교통카드 한 장을 들고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전철역 명소가 각광 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1~5월 전철 이용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말 이용객이 많은 역 중 인근에 녹지공간, 문화유적이 많은 곳을 골라 ‘전철로 떠나는 시원한 여름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전철역은 △1호선 경인선 송내역(부천둘레길 2코스) △1호선 대방역(샛강생태공원·여의도한강공원) △경춘선 가평역(남이섬) △경춘선 청평역(자라섬) △4호선 중앙역(안산갈대습지공원) △4호선 오이도역(오이도 해변) △중앙선 양수역(두물머리) △중앙선 서빙고역(이촌한강공원·국립중앙박물관) △1호선 의왕역(왕송호수) △경원선 망월사역(원도봉계곡·망월사) 10곳이다.
주말 이용객수 2만3700명인 대방역은 샛강생태공원까지 왕복 40분이다. 이곳은 동식물을 배려해 인위적인 시설물을 줄였다. 63빌딩과 여의도 한강공원도 가깝다.
가평역에서 남이섬까지 거리는 2.5km다. 자전거대여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다. 주말에 5984명이 이용한다.
중앙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20분 거리에 안산갈대습지공원이 있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 수질개선을 위해 갈대 등 수생식물이 가득하다.
오이도역에서 버스를 타고 함상전망대에 내리면 오이도 해변이 보인다. 주말에 1만3711명이 이곳을 찾는다.
양수역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치는 두물머리가 2.5km의 거리에 위치했다. 새벽 물안개와 황포돛배 풍경이 최고 사진 촬영지로 꼽힌다. 4085명이 주말에 이용한다.
주말 이용객 3828명의 서빙고역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가족공원, 서동고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촌 한강공원도 가깝다.
1만1940명이 주말에 찾는 의왕역 인근 왕송호수는 1.5㎞의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아담한 규모다. 뻐꾸기·두견이·꾀꼬리가 서식한다.
망월사역은 도봉산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1만2809명이 주말에 찾는다. 산세가 빼어나고 등산 코스가 다양하다.
유재영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고객들이 손쉽게 여행 할 수 있도록 역 주변에 숨어 있는 명소와 알찬 여행정보를 지속 발굴해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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