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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 인한 자동차 피해 현황.[자료=손해보험협회]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태풍 ‘너구리’로 인한 남부지방 일부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여름철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에 팔을 걷어 붙였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7~9월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이 기간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연중 자동차 침수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지난 2012년의 경우 태풍 ‘볼라벤’, ‘덴빈’, ‘산바’의 연이은 북상과 함께 내린 집중호우로 2만3051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어 495억원 규모의 손해가 발생했다. 앞선 2003년 경남과 경북, 부산, 강원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의 경우 피해 차량은 4만1042대, 손해액은 911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의 자회사 삼성화재애니카손사는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191개 침수 예상 지역에서 우천 시 차량이 침수되기 전에 안전지대로 긴급 견인하는 ‘침수예방 특공대’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전국의 기상 상황과 출동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현대해상은 휴가철인 7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24시간 하이카프라자 신속 긴급출동 및 현장출동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또 기존 도로침수방지시스템을 활용해 도로 침수 단계별로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LIG손보는 강수량에 따른 단계별 대응 태세를 갖춰 비가 12시간 지속되고 110㎜ 이상(1단계), 180㎜ 이상(2단계), 200㎜ 이상(3단계) 내릴 경우 대응 지침을 실행한다. 단계별 세부 대응 지침은 1단계 ‘침수 피해 예방 및 안전운전 당부 알람 문자메시지 발송’, 2단계 ‘전화상담실 비상인력 투입 및 연장근무’, 3단계 ‘비상대책위원회 캠프 설치 및 24시간 운영’이다.
메리츠화재는 자연재해 긴급지원팀을 침수지역에 파견해 침수 차량 견인과 보상,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견인차량 81대를 동원해 특별긴급지원단을 운영하고, 이미 침수된 차량은 물론 침수 예상 지역의 차량까지 안전지대로 견인한다.
한편 손보업계는 각 회사별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 대책과는 별도로 금융감독원과 공동대책반을 구성하고, 재난 발생 단계에 따른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 및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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