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은 모든 작업들이 디지털화가 되고 인터넷이란 인프라가 생기면서 시골에서 일을 하는 것이 도시에서 하는 것처럼 매우 쉬워졌다. 거리감이 없어진 것이다. 자료들을 정리해 웹으로 전송하면 세계 어디에 있든 상대편은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그것을 또 웹으로 받아 수정하고 웹으로 보내고 하면서 모든 일들이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메일도 번거로워 웹하드에 올려만 놓으면 상대편은 시도 때도 없이 내려 받아 확인을 한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서로 공유하면 책 몇 권 크기의 자료는 순식간에 보내고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산골 구석구석까지 중개할 수 있고 좀 더 쉽게는 웹상에서 블로그나 카페를 열어 나를 실시간을 알릴 수도 있다.
전원생활 하는 사람, 특히 시골서 펜션을 하거나 소소하게 농산물이나 다른 물건을 만들어 팔려고 하는 사람들도 인터넷 기반이 없었다면 자신을 알리고 물건을 홍보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펜션 방 몇 개 팔자고 여기저기 광고를 낼 수도 없으니 그저 누가 찾아줄 때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부터는 SNS를 통한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PC기반에서 손안으로 컴퓨터가 옮겨오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카톡과 같은 SNS가 시골서 일하는 자신들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 시골에서 살려면 스마트폰이 더 필요하고 귀농한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농기계보다 더 중요한 농기계다.
김경래 OK시골 대표 / www.oksigol.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