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로메로 선방쇼’ 아르헨티나, 승부차기서 네덜란드 꺾고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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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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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선방쇼' 아르헨티나, 독일 꺾고 결승 진출[사진출처=MBC 중계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까지 가며 힘겨운 승부를 펼쳤지만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선방쇼 덕분에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자리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4강전 경기를 펼쳤다. 두 팀 모두 전체적으로 빠른 수비전환을 보였기 때문에 어느 팀도 쉽사리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전 초반에는 네덜란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에이스’ 아르옌 로벤과 웨슬리 스나이더가 활발한 측면 공개를 펼치면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조직적으로 수비라인을 지키며 네덜란드의 공세를 무력화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르헨티나가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8강전에서 치른 연장전 승부 탓인지 서서히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반칙으로 끊기 일쑤였다.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지루한 공방전은 이어졌다. 공격 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전 종료 직전에는 네덜란드가 골 찬스를 맞기도 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한 로벤은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드리블이 길어지면서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은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급격하게 줄어든 활동량을 보였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까지 더해져 선수들이 패스와 볼 트래핑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골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로빙 패스를 공격수 로드리고 팔라시오가 받았지만 마음이 앞선 나머지 약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승부차기에서 선공을 차지했지만 첫 번째 키커 론 블라르의 슛이 로메로에게 막히며 불안한 징조를 보였다. 반면 아르헨티나 첫 번째 키커 리오넬 메시는 ‘에이스’다운 침착함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네덜란드 로벤과 아르헨티나 가라이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2-1이 됐다.

승부는 네덜란드 세 번째 키커 스나이더가 실축하며 아르헨티나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스나이더는 네덜란드 전담 키커일 정도로 킥력이 좋은 선수였지만 이번에도 로메로의 손에 걸리며 고개를 숙여야했다. 이어서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아구에로, 네덜란드 디르크 카윗이 골에 성공한 후 아르헨티나 마지막 키커인 막시 로드리게스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성공시키며 게임은 종료됐다. 네덜란드는 이미 교체카드를 다 써버린 상황이라 8강전 승부차기에서 엄청난 선방을 보였던 팀 크룰 골키퍼를 투입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로써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전차군단’ 독일과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치르게 됐다.

네티즌들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로메로 대단하네”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로메로 엄청나다”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로메로 승리 일등공신”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로메로 몸값 뛸 듯”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결승전은 14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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