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양 팀은 역습 위주의 경기를 했지만 두 팀 다 수비진이 워낙 탄탄해 쉽지 않았다. 양팀은 슈팅이나 특별한 공격없이 경합을 벌였다. 전반 27분에는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아르헨티나의 마스체라노가 상대 선수의 머리에 맞아 뇌진탕 증세 쓰러졌지만 바로 시합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전반이 0-0으로 마무리됐다.
비가 내리면서 볼 컨트롤이 쉽지 않았던 후반, 네덜란드가 마르틴스 인디를 빼고 잔마트를 투입시키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니헬 데 용이 메시의 발을 묶으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맥이 끊겼다. 네덜란드도 좌우 측면 돌파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가르지르기 패스가 아르헨티나 수비의 방어에 차단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전반 시작 후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를 빼고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투입했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워낙 수비를 잘해 골은 쉽게 나지 않았고 연장 후반으로 이어졌다.
결국, 득점 없이 끝나 승부차기로 결승행 주인공을 가려야 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정규시간과 연장 전후반에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네덜란드가 먼저 찼다. 하지만 처음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론 블라르가 실축했다. 이어 3번 키커로 나온 베슬리 스네이더도 로메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르옌 로번, 디르크 카윗은 성공시켰지만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에세키엘 가라이, 막시 로드리게스 등이 모두 성공시키면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서 2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올라온 독일과 우승을 두고 오는 14일 4시 다툰다.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3·4위전은 오는 13일 5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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