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브라질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이 독일에 대패하면서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단어가 생기자 64년 전 일어났던 '마라카낭의 비극'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마라카낭의 비극'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2로 패하면서 경기장에서 2명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패배의 충격에 2명이 자살해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브라질 국민들은 64년 전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은 독일에게 전반 5골, 후반 2골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좌절했다.
특히 한 브라질 아이는 독일이 계속 골을 넣자 울음을 터트렸고, 브라질 곳곳에서 충격에 빠진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마라카낭의 비극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네이랑의 비극 우려에 네티즌 "아무리 패배가 충격이라도 자살하지는 마라" "미네이랑의 비극,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비극을 넘어 재앙 수준" "아 브라질 무섭다" "수니가 정말 걱정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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