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지난달 17∼18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번에 연준이 사실상 양적완화 조치를 종료할 것임을 공식화한 것은 2012년 9월부터 시행한 제3차 양적완화 조치의 종료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가을에 발발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해 온 고용 진작ㆍ경기 부양 정책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현재의 여려 경제 상황을 고려해 회의 참석자들은 앞으로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물가 상승률이 장기적인 목표치로 회복되면 남은 15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종료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FOMC 정례회의는 7월 29∼30일, 9월 16∼17일, 10월 28∼29일, 12월 16∼17일 개최된다.
제3차 양적완화 규모는 2012년 9월 시작될 당시는 850억 달러였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축소되기 시작해 현재 350억 달러로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3차 양적완화 규모는 올 7월과 9월 정례회의에서 각각 100억 달러씩 감소하고 10월 정례회의에서 마지막 남은 150억 달러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12월부터 시행해온 초저금리(0∼0.25%) 정책 기조에 대해선 “FOMC는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FOMC의 장기 목표치인 2%보다 낮으면 자산 매입 중단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연준의 결정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78.99포인트(0.47%) 상승한 1만6985.61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